in ,

다이애나 크롤 / Love Scenes

IMG 1567

다이애나 크롤, 그녀가 이룩한 재즈 보컬의 세계는 음악적으로 그리고 대중적으로 깊고 넓다.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한 이후 뉴욕으로 거점을 옮긴 후부터 본격적인 프로 음악 생활을 시작하며 데뷔한 그녀. [Steppin’ Out]이나 [Only Trust Your Heart]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진 그녀는 임펄스에서 첫 번째 꽃을 피운다.

사실 임펄스 이후 메이저 레이블 버브로 소속을 옮기며 익히 알고 있는 [Look Of Love]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지만 그 기반은 임펄스에서 닦은 것이다. 밥 씰의 임펄스에서 다이애나 크롤이 앨범을 낸 건 이례적이었다. 사실 임펄스는 몇몇 타이틀을 제외하곤 꽤 실험적인 재즈 음악을 주로 녹음했던 레이블이기 때문.

이 때문인지 다이애나 크롤의 임펄스 시절 앨범 석 장은 뛰어난 명문 레이블의 스텝 및 뛰어난 세션맨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기타리스트 러셀 말론이나 베이시스트 크리스챤 맥브라이드가 함께 했고 믹싱과 녹음에 거물 알 슈미트가 함께 했다. 특히 그녀의 바이오그래피에 거의 항상 따라다녔던 음악적 동반자이자 조력자 토미 리퓨마가 전체 제작을 총괄했던 것.

그 중 [Love Scenes]는 타이틀처럼 사랑의 순간을 여러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 노래는 프로듀서 토미 리퓨마와 선곡한 것인데 원래 의도한 건 아니지만 선곡해보니 다들 사랑에 관한 노래였다는 것. 물론 여기서 사랑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경계를 넘어 더 넓은 범위의 사랑이다. 결국 선택한 곡들은 거쉬, 래리 워렌, 페기 리 등 무척 오래된 어메리칸 스탠다드 송들이다.

모든 곡들이 음악은 물론 음질도 좋아 추천할만한데 특히 음질은 ORG(Original Recording Group)에서 발매했던 45rpm이 상당히 좋아 놀랐다. 일단 45rpm으로 찍다보니 두 장에 담았고 프레싱은 RTI에 맡겨 품질이 무척 훌륭하다. 중요한 건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다름 아닌 버니 그런드먼. 마스터도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 테잎을 사용해 풍부한 배음을 즐길 수 있다. 패키지도 게이트폴드에 표면이 반짝이는 라미네이티드 마감이라 만족감이 높다. 아…ORG는 참고 있었는데 다른 엘피들도 사야 하나 고민이다.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mp 200 cd radio cards 1200x700

디지털 헤게모니를 장악하라

thumb

변치 않는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