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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디오 박람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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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오디오 박람회가 일년에 세 번이나 열리고 있다. 봄에 한번, 가을에 한 번, 그리고 겨울에 한 번. 여름만 빼면 계절마다 한 번씩 열리는 셈이다. 작은 국토에 비중이 크지 않은 하이파이오디오 부문을 감안하면 횟수가 많은 편이다. 많이 열리면 관람객들은 좋다. 다양한 신제품, 대표 기종들을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으니까. 물론 오디오 박람회라는 게 오디오의 공간에 대한 영향을 볼 때 아주 자세한 파악은 어렵지만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대략적인 성능, 성격 파악만 된다고 해도 꽤 유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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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디오 쇼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부터 삼성 코엑스 컨퍼런스룸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콘래드 호텔은 예전에 앱손 관련 신제품 론칭 세미나 때 가본 이후 처음이다. 개실 룸을 빌려서 진행하는 모습으로 크기는 코엑스에 비하면 무척 작은 편이다. 이 때문에 관객들이 모일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고 박람회 외엔 보기 힘든 대형 플래그십 기기들은 전시가 좀 힘든 면이 있다. 그래도 대체로 중형기들도 꽤 전시, 시연해서 목마름은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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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이번엔 영국 브랜드 코드 일렉트로닉스와 PMC 스피커로 매칭한 웅진음향 부스에서 시연을 맡았다. 두 브랜드의 매칭은 이미 여러 번에 걸쳐 리뷰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터라 안심을 했다. 실제로 작은 호텔 객실이지만 나름 좋은 소리를 내주었다 자평하고 싶다. 다소 두텁고 온기도 있으면서 요즘 일부 하이엔드 스피커들처럼 중역이 빠진 소리가 아닌 모니터 스피커 계열의 IB2SE는 언제 들어도 듬직하다. 여기에 민첩한 반응 속도에 예리한 표현력, 해상도가 특히 뛰어난 코드 일렉트로닉스 기기들을 매칭하니 서로 상호 보완적인 매칭으로 협력이 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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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루민 T3를 사용했다. 원래 하이파이로즈 RS151을 세팅했었는데 이더넷 연결이 불안정해 급하게 공수하느라 식은땀을 흘렸다. 루민 T3는 내부에 DAC가 있긴 했지만 코드 일렉트로닉스 DAVE라는 레퍼런스 DAC가 있으니 이쪽을 활용했다. 디지털 출력은 USB를 활용했고 유니티 게인 –3dB로 DAC 전용 모드로 세팅했다. 필터는 모두 꺼버렸고 PCM 모드로 작동시켜 가장 기본적인 작동으로 시연했다. 앰프는 ULTIMA 인티앰프인데 125와트 출력으로 IB2SE를 탄탄하게 제어했다. SPM-1400E 등 구형 레퍼런스 파워도 사용해봤지만 음색은 신형 ULTIMA 라인업이 인티앰프더라도 훨씬 더 곱고 유연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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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지만 내가 맡은 시스템 시연하느라 다른 부스 구경은 거의 못했고 잠깐 짬을 내 몇 개 부스만 돌아다녔다. 인상적이었던 부스는 아큐페이즈, 카이저, 아큐페이즈, 윌슨 같은 브랜드다. 평소에도 좋게 들었던 스피커들이다. 이런 행사의 강점이라면 세밀하게 들을 수는 없지만 다양하게 맛보기 정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저 ‘신포도’로 생각했던 것에 대해 진실을 마주하는 트리거 같은 기회가 되기도 하고 때론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제품에서 가능성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재미있기도 하다. 어떤 경우는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브랜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런 우연의 경험들이 쌓이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매칭, 운용의 묘미가 생기는 것이다. 가을엔 아마도 두두오 오디오 쇼가 열릴 듯 한데 어떤 우연의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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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DAVE

  • 타협의 산물로서 결국은 완벽한 아날로그 파형에 근접한 DA 변환이 관건
  • 24비트 음원이나 DSD가 요구되는 것도 아날로그에 근접한 해상력 때문
  • 하드웨어 입장에서 클럭, 전원 설계, DA 변환 회로 등이 중요
  • 각 엔지니어마다 고유의 FPGA 알고리즘 설계 능력을 주장
  • 인간의 뇌는 4μs 까지 시간차 인지, 반면 CD는 시간차 정보는 22μs가 한계
  • 롭 와츠는 WTA(Watts Transient Alignment) 필터 개발, 장착
  • DAC64(1,024탭), QBD76(18,432탭) 이후 2Qute, Hugo -> DAVE(164,000탭)
  • 결국 인간이 인지 가능한 시간차에 더욱 더 근접한 신호 구현
  • M scaler에서 100만 탭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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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UTIMA

  • MOSFET을 사용한 클래스 AB 증폭
  • 출력 : 125와트/8옴
  • 전압 증폭 21dB, 주파수 응답 10Hz~200kHz
  • 듀얼 피드 포워드 : 영국 에섹스대 헥스포드 박사가 고안, 벨 연구소 밥 코델이 진화
    -> MOSFET 증폭에서 크로스오버 왜곡을 최소화시키는 방식
  • 전원부 : SMPS 스위칭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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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 IB2SE

  • PMC 설립 전 1986년 피터 토마스와 애이드리언 로더가 BB1 (Big Box) 제작
  • BBC에서 일했던 피터 토마스가 BB1을 제작, BBC에 보냈고 BBC는 수정 권고 사항을 보냈으며 총 다섯 번의 수정작업을 반복한 후 BBC는 이 스피커를 받아들임.
  • 본격적인 시작은 1990년 BB5 프로토타입 완성 후 1991년 PMC 설립
  • 브라이언 메이, 로비 윌리엄스,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엘튼 존, 아델, 콜드플레이,
  • 스펙
    주파수 특성 : 25Hz-25kHz
    트위터 – SONOLEX™ – 1인치 소프트 돔
    미드 우퍼 – PMC75 SE – 3인치 소프트 돔
    베이스 우퍼 – 10인치 카본/노맥스
    ATL 길이 : 2.4미터
    공침 임피던스 4옴/ 감도 89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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