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의 라이브 명반들이 꽤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로저 워터스 시절 [The Wall] 의 베를린 라이브일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라는 철의 장막이 해체되던 때 독일의 바로 그곳에서 행해진 감동의 실황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초창기라면 폼페이 라이브가 생각난다. 이후 대중적으로 성장하기 이전 실험적인 프로그레시브 밴드로서 핑크 플로이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영상이다.
이 외에 [Delicate Sound Of Thunder]는 후반기 데이빗 길모어 시절의 에센스를 담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후반기 정점의 연주를 보여준 실황 앨범이 하나 있다. 바로 [Pulse] 라이브 실황 앨범이 바로 그 주인공. 1994년 런던의 얼스 코트에서 10월 열린 콘서트로서 데이빗 맬렛이 연출을 맡았 콘서트 필름이다. 이후 2019년 이 앨범은 [The Later Years]라는 박스셋 출시화 함께 오리지널 마스터 테잎을 사용해 오브리 파웰/힙노시스에 의해 수성되어 출시된 바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의 콘서트 영상이 ‘restored & re-edited‘ 버전 블루레이와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앨범이 여전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The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의 모든 곡을 라이브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더불어 이번엔 과거 [Pulse] CD의 초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붉은 LED를 박스셋 아웃박스 옆면에 되살렸다는 것도 반갑다. 더불어 60페이지 부클릿도 삽입된다고 하니 핑크 플로이드 팬들에겐 2022년 큰 선물이다. 출시는 오는 2월 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