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어제 아주 흥미로운 스피커가 국내 상륙했다. 해외에서 출시 소식을 알려온지가 거의 2년 정도 전인데 이제야 출시되어 드디어 국내 상륙했다. 관계자 연락을 받고 저도 유튜브 촬영차 지난 5일, 토요일에 서초동 AV 플라자에 도착했다.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어느 정도 전체 디자인과 설계 컨셉을 알고 있긴 했지만 실제 마주치니 가슴이 덜덜 떨릴 정도로 위용이 대단했다. 윌슨이나 YG 어쿠스틱스 등 기함급 스피커들 설치하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설계 컨셉이 많이 다른 스피커다.
일단 스피커 한 개당 무게가 딱 1000파운드에 꼭 맞춘 모습이다. KG으로 따지면 양 쪽 합해서 900KG이 넘는 어마어마한 무게. 채널당 두 개 모듈로 만들어 일단 웅장한 박스 다섯 개에 담아 배달된 모습이다. 스피커 네 개 박스, 그리고 나머지 한 개는 퍼즐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크로스오버 및 스피커 받침 그리고 잭키 등이 담겨 있다.
설치도 꽤 오랜 시간을 요구한다. 베이스 모듈 일단 설치하고 그 위로 미드/베이스 모듈을 올려야 한다. 대여섯 명이 붙어서 간신히 올릴 정도로 무겁다. 옆에서 보고만 있기 미안할 정도.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면에 바인딩포스트 모듈을 해체한 후 상/하단 모듈을 조여주고 다시 닫아야 한다. 내부에 커다란 보이스코일 등이 보이는데 다름아닌 중, 고역 크로스오버 보드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앰프 내장형 액티브 스피커인 줄 알 정도로 커다란 보드가 내장되어 있다.
다음은 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외장형은 가끔 보이지만 이 스피커는 이른바 ‘액티브 바이앰핑’을 지원하기 위한 ‘액티브 크로스오버’가 기본으로 따라다닌다. 중, 고역 드라이버와 베이스 우퍼를 별도의 파워앰프로 구동하고 게인도 따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매지코가 만든 액티브 크로스오버는 120Hz에서 컷-오프 시켜 높은 저역부터 초저역 18Hz까지 그리고 120Hz 이상 상위 대역을 별도의 파워앰프로 매칭해 즐길 수 있다. 이번엔 CH 프리시전 M10이 액티브 바이앰핑 모드를 지원해서 수고해주었다.
설치 다 끝나고 유튜브도 촬영하고 저녁 식사 후에 약 한 시간 정도 들어봤는데 기존에 듣던 매지코 소리를 또 한 번 넘어서고 있었다. 말러, 쇼스타코비치 등 대편성 교향곡 듣다가 소름이 자꾸 돋아 조금 무서울 정돈데 옴짝달싹 못하며 자리를 뜨기 힘든 사운드스케이프가 펼쳐진다. 콘서트 현장에서의 그 싱싱한 현장감을 기억하는가? ‘너무 먼 당신’ 정도를 넘어 천상계에 존재하는 스피커라서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M9 제품 사양
드라이브 유닛:
1.1” (2.8cm) Diamond Coated Beryllium Dome Tweeter (x1)
6-inch Gen 8 Magico Nano-Tec cone with Aluminum honeycomb core (x1)
11-inch Gen 8 Magico Nano-Tec cones with Aluminum honeycomb core (x2)
15-inch Gen 8 Magico Nano-Tec cones with Aluminum honeycomb core (x2)
능률: 94 dB
임피던스: 4 ohms
주파수 응답: 18 Hz – 50 kHz
파워 핸들링: 20 W (최소) to 2000 W (최대)
크기:
스피커: 203 x 102 x 51 cm
MXO 크로스오버: 20 x 46 x 51 cm
MXO 전원부: 20 x 46 x 51 cm
무게:
스피커: 각 454 kg
MXO 크로스오버: 18 kg
MXO 전원부: 27 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