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

턴테이블 조명

Reliable UberLight Flex 1

시청실에서 음악을 듣는 일은 집에서 듣던 것과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다르다. 우선 집에선 크지 않은 방에서 음악을 듣다 보니 여러 조작을 앉은 자리에서 멀지 않은 시스템 앞으로 왔다갔다 하기가 편리했다. 디지털 소스기기, 즉 네트워크 플레이어 같은 경우도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PC용 리모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엘피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턴테이블 앞으로 가서 엘피를 뒤집긴 해야 한다.

시청실에선 일단 시스템과 거리가 상당히 멀어진다. 따라서 디지털 소스 기기의 경우 무조건 아이패드나 아이폰 등 스마트 기기가 필수다. 최근에 오래된 아이패드가 너무 답답해 신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턴테이블은 리모트 컨트롤이 불가능한 기기다. 이건 전자동 턴테이블을 사용한다고 해도 수고를 조금 덜어줄 뿐 어차피 엘피를 뒤집거나 교체하려면 턴테이블에게 가야 한다.

transrotor light

멀리서 바라보면 엘피가 다 끝났는지, 어느 곡을 주행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천장 등 조도를 낮춘 상태에서 듣다가 카트리지를 엘피에 얹을 때 약간 조심스럽다. 요즘엔 노안이 왔는지 잘못하면 카트리지를 엘피 외주 바깥쪽에 놓을까 봐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 턴테이블 조명을 하나 영입했다. 사실 예전부터 하나 사려고 여러 조명을 알아보긴 했는데 턴테이블 용으로 나온 건 너무 투박하고 비싸다. 그렇다고 일반 조명들은 턴테이블에 사용하기엔 기능성이 떨어진다.

cats

최근에 하나 발견한 건 릴라이어블 우버라이트 플렉스(Reliable Uberlight Flex)조명이다. 일단 턴테이블 밑에 있는 오디오 랙과 결합이 쉬운 편이다. 클램프로 조이면 되는데 웬만한 랙엔 모두 결합 가능할 듯하다. 전원은 USB로 받아서 작동하며 아쉽게도 어댑터는 들어 있지 않아 따로 구매해야 한다. 아무튼, 작동은 아주 잘 된다. 한편 조명 몸체가 유연한 실리콘 소재라서 구부려서 원하는 형태로 고정이 된다. 더불어 헤드 부분도 회전이 되니 원하는 부분에 정확히 조명을 비출 수 있는 점이 좋다.

color temp

가장 중요한 건 빛의 밝기와 온도를 조정 가능하다는 점. 청음실을 내고 나서 요즘 깨닫는 건 조명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사실. 유튜브 촬영을 하다 보니 많이 깨달았다. 이 턴테이블 조명의 경우 2700K, 4000K, 5000K 등 세 가지 온도 조정이 가능하다. 더불어 밝기 또한 세 종류 지원하니 총 아홉 가지 선택지가 생긴다. 게다가 수명이 아주 길어 약 6만 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조명 교체할 일은 거의 없을 듯하다. 이래저래 엘피 들을 때 분위기도 살려주고 다양한 세팅까지 가능해 턴테이블 조명으로 무척 만족스럽다.

20240221 165016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wiimamp thumb

올인원에 대한 WiiM의 대답

naim nova pe 1

퓨리파이 아이겐탁트 그리고 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