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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플린’이라고 하면 음악, 특히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알만한 이름이다. 바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레드 제플린의 존재 덕분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제플린은 비행기의 이름 중 하나로서 독일의 제플린(or 체펠린) 백작에 의해 발명되어 20세기 초반부터 비행을 했다. 참고로 1차 세계 대전 당시엔 폭격 및 정찰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체펠린 백작의 죽음 이후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다시 민간에게 되살려 1930년대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대표 기종 중 하나는 힌덴부르크 호로서 독일의 국력과 기술을 자랑하며 대서양 횡단 비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1937년 힌덴부르크 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미국 뉴저지로 향하는 비행에 나선 후 절대 돌아오지 못했다. 뉴저지 주의 어느 해군 비행장에서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다가 폭발한 것. 세계에서 떠오르는 독일, 나치의 상징과 같았던 힌덴부르크 호의 역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영국 브랜드 B&W(바워스&윌킨스)는 제플린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올인원 스피커를 개발, 출시해왔다. 그리고 최근 다시 제플린은 비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름은 제플린 Pro. 디자인은 여전히 제플린 비행선의 모양을 멋지게 스피커로 형상화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다. 일단 내부 유닛은 트위터에 최신 티타늄 돔 진동판을 사용했으며 미드레인지 유닛은 FST 기술을 사용한 9cm 구셩 진동판을 채용하고 있다. 저역은 무려 15cm 구경 진동판을 채용해 깊으면서도 깨끗하며 민첩한 특성을 살렸다고 한다.
제플린은 초창기 아이팟 독 기능을 탑재하고 나타났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제플린 Pro는 에어플레이2, 스포티파이 커넥트, 블루투스 aptX Adaptive 등 가장 대중적인 인터페이스에 대응하며 타이달, 코부즈 등의 음원 서비스도 전용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699파운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