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작년 렌브룩 미디어 그룹에 인수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은 MQA가 레브룩 미디어 그룹 산하에서 MQA Labs로 흡수, 재편되면서 새롭게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에 보도자료대로 Aria, Qrono, Focus 등 세 개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친 적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Qrono 기술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간 모습이다.
일단 Qrono 기술은 Qrono d2a 및 Qrono dsd 등 두 가지로 나뉜다. Qrono d2a는 DAC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처리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알고리즘이다. 그 중심엔 시간축 오류로 인한 링잉 현상 보정에 있다. MQA Labs의 핵심 엔지니어 알 우드는 기존 디지털 오디오 필터에서 발생하는 시간축 오류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DA 변환 과정에서 임펄스 응답과 투명성을 개선해 DAC 칩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는 필터 및 노이즈 셰이퍼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MQA Labs는 최근 신경 과학의 새로운 연구 또한 시간축 정밀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의 청력은 7마이크로초에 불과한 미세한 시간축 차이에도 매우 민감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Qrono d2a는 일반적인 표준 DAC 필터의 일률적인 접근을 피해 샘플링 레이트에 따라 맞춤 조정한 사용자 지정 필터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응답 특성 등을 개선, 감상자의 피로감을 줄이고 더욱 자연스러운 음악 감상을 돕는다는 게 골자다. 한편 Qrono dsd는 DSD 파일을 PCM 신호로 변환해 DSD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서도 DSD 음원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로 본래 신호의 시간축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Qrono 기술 관련 화이트 페이퍼
https://mqalabs.com/wp-content/uploads/2024/12/MQA-Labs-QRONO-White-Paper_updated.pdf
일단 MQA Qrono 기술은 렌브룩 미디어 그룹의 산하 브랜드 블루사운드의 하드웨어에 적용한다. 곧 출시된 Node Icon이 그 주인공이다. 기본적으로 Node Icon에는 Qrono 기술이 적용되지만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없다. 이 기술이 일관적으로 뛰어난 청취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에 MQA는 MQA 코덱 기술로 인해 인기를 얻었지만 동시에 이로 인해 비판을 받을 것도 사실이다. Qrono 기술로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MQA Labs는 앞으로 CES, NAMM, ISE 같은 행사를 통해 Qrono 기술의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