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플래닛
디스크리트 아키텍처로 재정의된 스트리밍 머쉰
2025년 11월 10일, 홍콩 기반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루민이 플래그십 네트워크 뮤직 플레이어 X2를 공식 발표했다. 이 제품은 기존 X1의 후속작으로, 오프-더-셸프 DAC 칩을 버리고 완전 디스크리트 DAC 설계를 도입한 게 핵심. 수년간의 내부 R&D 끝에 탄생한 이 DAC는 회로 토폴로지, 전원 공급, 클러킹까지 모든 걸 최적화했다. 결과적으로 초저노이즈와 더 나은 신호 무결성을 자랑하며, 스트리밍 엔진과 완벽하게 맞물려 사운드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X2는 단순한 스트리머나 DAC가 아니라, 스트리머 + DAC + 프리앰프를 하나로 묶은 올인원 시스템이다. 듀얼 모노 선형 전원 공급(트윈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듀얼 스테이지 리니어 레귤레이터 포함)을 별도 섀시로 분리해 아날로그 회로를 디지털 노이즈로부터 완벽히 격리했다. 9핀 umbilical 케이블로 연결되는 이 설계는 안정성과 미학까지 고려한 결과물이다.
스펙 면에서 X2는 고해상도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끝판왕을 노린다. 네이티브 DSD512(22.6MHz)와 32비트/768kHz PCM을 지원하며, 업샘플링으로 DSD256까지 커버한다. MQA 호환도 기본, 그리고 Leedh 볼륨 컨트롤로 디지털 사운드의 따뜻함을 더한다. 디지털 출력으로는 USB(네이티브 DSD512 지원)와 BNC S/PDIF(PCM 192kHz, DSD DoP 2.8MHz)를 통해 외부 DAC으로도 쓸 수 있다.
스트리밍 기능은 루민의 강점 그대로. Roon Ready,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 Qobuz Connect, AirPlay, Plexamp까지 지원하며, KKBox나 QQMusic 같은 지역 서비스도 문제없다. 듀얼 네트워크 포트와 SFP 광학 네트워크로 NAS 연결이나 멀티룸 셋업이 수월하고, 내장 스위치로 네트워크 격리까지. 루민 앱(iOS/Android)으로 제어하거나, 펌웨어 업데이트로 Amazon Music Unlimited 고해상도 스트리밍 같은 신기능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가격은 미국에서 $16,800, 유럽에서 €15,800으로 책정됐고, 이미 전 세계 딜러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X1의 명성을 이어받아 5스타 리뷰와 어워드를 휩쓸었던 루민이 이번엔 디스크리트 DAC로 ‘사운드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세웠다. 오디오파일이라면 X2가 다음 타깃이 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