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플래닛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오디오 쇼 시즌이 돌아옵니다. 각 오디오 메이커와 수입사들이 신제품을 전시하고 시연하는 행사인데요. 몇 년째 저는 바워스앤드윌킨스, 리바이벌 오디오, 코드 일렉트로닉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시연을 맡아왔습니다. 브랜드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브랜드들이라 더 애정이 갑니다. 3일 내내 시연을 진행하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와 들어주시면 그만큼 힘이 나곤 합니다.
올해도 오늘부터 3일간 ‘오디오엑스포 2025’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JBL 부스에서 시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최신 플래그십 라인업 ‘SUMMIT’ 시리즈인데요. 제임스 B. 랜싱이 설립한 JBL은 역사도 깊고 라인업도 정말 방대하죠. 오디오 입문할 때 한 번쯤은 거쳐 가지만, 결국 JBL로 돌아와 정착하시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매력이 넘칩니다.
최근 출시된 SUMMIT 시리즈는 1980년대에 처음 소개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Everest와 K2 시리즈를 정식으로 계승한다고 선언한 모델입니다. 모델명은 Ama, Pumori, Makalu 세 가지로, 모두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주변에 위치한 고봉(山峰)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트위터는 컴프레션 드라이버에 HDI 소노글래스 혼을 결합했으며, 미드/베이스 우퍼에는 8인치와 10인치 HC4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티타늄 듀얼 다이어프램으로 고음과 초고음을 각각 독립 설계한 트위터 부문은 JBL 특유의 혼 사운드를 강렬하게 기대하게 만듭니다. 여기에 밀폐형 코어를 중심으로 카본과 셀루로스 펄프를 샌드위치 구조로 결합한 HC4 드라이버 진동판까지—현장에서 직접 들어 봐야 정확하겠지만, 오랜만에 JBL 상위 기종에 대한 신선한 오마주가 나온 느낌입니다.
저는 금요일 14:30, 16:30, 토요일 12:30, 15:00 총 네 차례 시연을 진행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JBL 부스에 편하게 들러주세요~
※ 시연 시스템
- 네트워크 허브 : 사일런트 엔젤 BONN NX
- 네트워크 플레이어 : 오렌더 W20SE (SRS PERF10 클럭)
- DAC : 브리카스티 M1
- 프리앰프 : 마크 레빈슨 No.52
- 파워앰프 : 마크 레빈슨 ML-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