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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팩토리 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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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오디오 취미를 즐기면서 그리고 리뷰어로서 살면서 국내와 해외 브랜드를 다수 만나게 된다. 일단은 해외 브랜드의 경우 너무 많아서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며 그만큼 뛰어난 브랜드도 많다. 하지만 종종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일부 불편한 점들도 있다. 사후 서비스 같은 경우 일부 수입사의 경우 나몰라라 같은 식으로 일관하기도 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이더넷 단자를 달고 나와 온라인으로 간단히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했지만 예전에 파일로 다운받아 인스톨하고 그러다 벽돌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비하면 국내 브랜드는 해외처럼 많진 않지만 한번 애용하게 되면 계속 사용하게 될 정도로 서비스가 좋다. 일단 고장이 난다고 해도 직접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니 마음이 평화롭다. 해당 브랜드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지금까지 만난 국내 브랜드 중 사후 서비스나 대응이 좋지 않아 힘들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종종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제조사가 A 버전, B 버전 등 너무 다른 버전들을 남발하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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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액세서리 같은 경우 국내 브랜드 제품이 좋은 것 중 하나는 바로 커스터마이징이다. 해외 브랜드 제품의 경우 액세서리마저도 딱히 나의 조건에 딱 맞는 제품을 특주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액세서리 같은 경우 설계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크기 등은 다르게 만들어주기도 하며 오디오랙 같은 경우도 사용하고 싶은 공간, 크기에 따라 만들어주곤 한다. 이를테면 이건 그냥 기성 양복을 사서 입느냐 아니면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꼭 맞는 맞춤 양복을 주문해 입느냐의 차이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종종 후자 같은 맞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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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청실에 데리고 온 스탠드도 그렇다. 이미 기존에 이 브랜드의 스탠드를 사용 중이다. 롱 라이프 스탠드라는 물건. 회색 알루미늄 몸체에 상당히 견고하고 묵직한 스탠드다. 상판 사이즈를 바꿀 수도 있어 스피커 크기에 따라 대응력이 넓은 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많은 부분을 특주할 수 있다. 일단 색상이다. 나의 시청실의 경우 사방이 하얀색이라서 그레이 톤은 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마이너 팩토리에선 화이트 색상도 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판과 하판을 실버 색상으로 나의 시청실에 매우 잘 어울린다.

한편 하판은 곡면 디자인으로 넓은 사각 알루미늄 판으로 마감했다. 상판은 조금 작아도 상관없는데 좀 큰 사이즈의 북셀프를 올려놓았을 때 하판이 스피커 너비보다 작으면 가분수가 된다. 이번에 데리고 온 스탠드는 넓은 하판으로 제작해 작은 사이즈나 큰 사이즈의 북셀프 모두 올려놓아도 시각적으로 불편하지 않은 모습이다. 역시 마감이나 조립 완성도는 정말 마음에 든다. 과거에 시커먼 색상의 철 스탠드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멋진 마감의 스탠드를 그것도 국내 브랜드에서 만들어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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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러 브랜드의 스탠드를 사용해왔다. 워낙 북셀프 스피커를 좋아하다보니 어떨 땐 스탠드만 세 개씩 가지고 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스탠드는 한두 개 정도였다. 국내에서 선택 범위가 좁다 보니 사이즈와 무게 정도만 맞으면 구입해 썼다. 그 옛날의 리버맨, 택트, 삼일 스탠드 같은 국내 제품부터 로반 스탠드 또는 SMS, 타겟 그리고 사운드앵커 등등…그 중 타겟, 택트 같은 정도가 인상에 남는다. 그리고 지금은 북셀프 스탠드가 필요할 때면 마이너팩토리만 찾게 된다. 그럼 과연 디자인, 만듦새, 마감 등 외에 성능은 어떨까? 좀 더 사용해보면서 체크해보자.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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