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매체의 부활을 꿈꾸는가
주요 제조사들이 고화질 실물 디스크 플레이어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하며 오디오·비주얼 분야에서 음질과 화질의 최고 수준 충실도를 열망하는 마니아층을 실망시킨 지 오래다. 그러나 2020년 등장 이후 물리 매체 시장의 막강한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한 마그네타 오디오(Magnetar Audio)가 다시 한번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디어 트랜스포트를 선보였다. CEDIA 2026에서 공개된 새로운 레퍼런스 플래그십 ‘Ultima(울티마)’가 그 주인공이다.
12,000달러(한화 약 1,600만 원 선)라는 압도적인 가격표를 달고 출시된 Ultima는 단순한 디스크 플레이어가 아니다. 영상과 음원 전송의 순도(Purity)만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디오, 비디오 출력 회로를 최소화하고 외부 프로세서 및 DAC와의 연동을 전제로 설계된 순수 ‘트랜스포트’다. 기존 MKII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설계되었지만, 내부 메커니즘과 전원부 구성은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핵심은 전원과 클록
Ultim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전원부 아키텍처다. 기존 교류(AC) 전원 공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BYD의 리튬 기반 DC 전원부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일반 가정 환경의 전원 노이즈나 전압 변동이 내부 클록, 메커니즘, 신호 경로에 미치는 간섭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10MHz 단일 참조 마스터 클록 시스템을 연동하여 시스템 전체의 시간축을 하나로 통일했다. 외부 AV 프로세서나 하이엔드 DAC로 신호를 보낼 때 발생할 수 있는 페이즈 노이즈와 지터(Jitter)를 획기적으로 줄여, 신호 전송의 정밀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묵직한 진동 억제 섀시 설계와 기계적으로 완벽히 격리된 디스크 메커니즘을 적용해 물리 매체 읽기 성능을 한 차원 높였다.
현존하는 모든 포맷의 완벽한 수용
포맷 지원 능력 면에서도 타협은 없다. UHD 4K Blu-ray를 필두로 일반 Blu-ray, DVD, CD는 물론 SACD, DVD-Audio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또한 USB 미디어나 고음질 네트워크 재생, AES/EBU를 통한 DSD/DoP 전송, Dolby Vision 및 HDR10+ 등을 모두 지원하므로, 단 한 대의 장비로 최신 홈시어터와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의 모든 매체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하이엔드 마니아를 위한 소스 기기
마그네타 북미 법인 대표 롭 존스(Rob Jones)는 “주요 제조사들이 레퍼런스급 물리 매체 시장에서 철수하는 시점에, 마그네타는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Ultima는 타협 없는 디테일과 집요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완성형 제품”이라고 선언했다.
실용적인 UHD Blu-ray 재생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마그네타의 기존 라인업인 UDP900MKII나 UDP800MKII가 여전히 훌륭하고 합리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노이즈 하나까지 완벽하게 제어된 극상의 소스와 영상을 갈망하는 하이엔드 홈시어터 및 오디오파일에게 이번 Ultima의 출시는 스트리밍 시대에 물리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최후의 정점’이자 가장 반가운 뉴스일 것이다.
